물품이야기-잡채

 

판서자리까지 오르게 한 잡채

 

 

, 추석은 물론 돌잔치, 환갑잔치, 생일잔치 등 가족들이 모이는 특별한 자리나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잡채는 임금님이 먹던 귀한 요리였다.

잡채를 잘 만들어 판서 벼슬에 오른 이도 있었다. 광해군일기에 따르면 더덕으로 밀전병을 만들어 바친 한효순의 권력이 처음에는 막강했는데, 지금은 임금에게 잡채를 만들어 바친 호조판서 이충의 권력을 당해낼 자가 없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광해군은 이충의 집에서 만들어오는 음식을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 정도였다고 하니. 이충이 광해군의 사랑을 듬뿍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잡채(雜菜)를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채소들을 섞어 만든 음식이다. 예전 잡채는 요즘 우리가 먹는 당면으로 만든 잡채와는 상당히 다른 모양이었다. 오이, 숙주, , 도라지 등 각종 나물을 익혀 비벼 먹는 요리로, 익혀 먹었다는 점을  빼고는 야채샐러드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

당면은 녹두, 감자, 고구마 등의 녹말을 원료로 만드는  마른 국수로 호면(胡麵)이라고도 불리는  이름을 볼  때 중국에서 들여온 국수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19년 황해도 사리원에 처음으로 만드는 공장이 생겼던 걸 보면, 당면을 삶아 만드는 최근의  잡채는 빨라야 그 무렵부터 대중적으로 퍼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쿱생협 당면은 100% 국내산 고구마전분만을 사용하고, 특허 받은 제조공법으로 명반(황산알루미늄칼륨) 없이 쫄깃하고 찰기 있는 면발을 자랑하고 있다.

온가족이 만나는 설이 다가오고 있다. 생협당면으로 만든 잡채와 함께 가족의 사랑을 맛나게 버무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