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아이쿱 조합원님들께


뉴스를 보고 화도 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실망하셨을 조합원님 마음을 생각하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또 현실을 정확히 받아들이고 과제를 풀어가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기에 어렵게 말을 시작합니다.

 

아이쿱은 2004년 더불어식품 혼입사건 이후  혼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변화와 혁신을 시도 해왔습니다.
혼입사건이 터지고 오랜 거래처와 뼈아픈 거래중지를 하고 투명함과 정직함이 소비자생협에게 반드시 필요한 원칙임을 고수하면서 인증센터를 만들고 자체관리 기준을 만들어 관리해왔습니다.
또한 혼입사고를 방지하고 질좋은 물품을 조합원에게 공급하고자 시중에서 공급받기 어려운 물품 중심으로  구례, 괴산에 자연드림 공방을 만들어 조합원이 원하는 물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10년이 넘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혼입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을 또 이렇게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항생제 뼈를 제공해 주면서까지 곰탕을 제대로 생산하기를 기대했고, 우리가 제공한 무항생제 뼈 대비 생산완제품량을  관리해왔는데 그 관리만으로는 이번 같은 혼입을 잡아내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업체에서 맘먹고 속이는 것을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적발해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고입니다.

 

아이쿱이 직접 제조하는 구례,괴산 자연드림파크 공방 이외에 거래산지에 대해 100퍼센트 투명성을 입증해내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수산물, 곰탕 사건이 말해주고 있어서 참 답답합니다. 또 한편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소비자생협이 직접 생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식품기업들이 혼입하고 중량 속이는 등 소비자 피해 위에 이윤을 남기려는 사업행태들이 만연한 한국 기업문화를 식약처나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소비자의 피해는 계속 될 것이기에 이런 요구도 함께 해야 하겠지요..

 

아이쿱은 1차 생산지에서 혼입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나, 가공업체에서 혼입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해왔던 것처럼 우리가 정한 원칙에 따라  공개하고 책임지면서 후속 처리를  할 것입니다. 어려운 과제들이 계속 던져지고 있지만 그것이  현실 조건이기에 겸허이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풀어나갈 것입니다.

 

조합원님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지만 아이쿱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1차 농업산지뿐 아니라 가공산지까지 사고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 한발 나아가는 노력들을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그동안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그것을 해결해오면서 오늘의 아이쿱이 만들어졌고 그 중심엔 늘 조합원님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같은 원칙으로 묵묵히 걸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상세한 경위와  대책은 조합원 공지글을 참고해주세요.


이사장 박기일

 

무항생제 한우사골곰탕 허위표시 사건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쿱서비스 대표이사 김균섭)